[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중국의 실물 경기 개선과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인해 국제 비철금속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010130)을 포함한 비철금속 관련주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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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기동(구리)은 톤당 6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7월1일) 톤당 6016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사이 6.99% 상승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6545달러까지 치솟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3월 연저점(4617.50달러)에서는 39.4%가 올랐다.
다른 비철금속도 마찬가지다. 알루미늄이 톤당 1744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9.44% 상승했으며 니켈(14.18%), 아연(19.20%), 납(9.09%), 주석(6%) 등의 가격도 모두 올랐다. 지난 3~5월에 기록한 연저점에서 완벽히 회복한 것은 물론 대부분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 말보다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된 상태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상승을 타고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비철금속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고려아연(010130)은 지난 7일 52주 연고점을 새로 쓰며 45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28.61% 상승한 주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1.60%)의 2배 이상 웃돈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익이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친 164억원(전년 동기 대비 32.3% 하락)이었던 것을 돌아보면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셈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상반기 실적은)코로나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한 주요 상품가격의 영향이 컸다”며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주요 국가의 부양정책이 시행될 경우, 부진했던 상품가격 반등과 재고소진 동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비철금속 관련주 다수도 상승세다. 다른 비철금속 관련주 다수도 상승세다. 고려아연의 모 회사이자 같은 아연제련업을 하는
영풍(000670)의 주가는 지난달 대비 23.65% 상승했고, 국내 1위 구리 가공업체인
풍산(103140)의 주가도 같은 기간 13.74% 올랐다. 이외에도
삼아알미늄(006110)(63.19%),
알루코(001780)(16.01%),
한창산업(079170)(10.4%),
황금에스티(032560)(9.47%) 등도 상승률의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오름세였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철강과 비철금속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달러 약세 기조 △부진했던 중국 외 지역 업황 반등 △일본의 전반 산업 상황 개선세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