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증권은
셀트리온(068270)이 올 하반기 주도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주 일본 다케다제약의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아태 지역 사업부를 3324억원에 양수하기로 체결했다”며 “양수 대상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의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와 일반 의약품 브랜드 6개의 특허, 상표, 허가, 판매영업권 및 재고자산 등 전체 권리”라고 설명했다.
판매 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총 9개 국가다.
전문의약품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아, 액토스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일반의약품에는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도 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케미컬의약품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작년 미국에 이미 5개 제품을 런칭하기 시작했고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케미칼 의약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연간 16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2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실적 인식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SK증권은 이번 인수 효과와 올해 2분기 실적 상향을 반영해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4.1%, 18.8%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각각 6.9%, 15.3% 상향할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양호한 실적성장세와 공매도 금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은 하반기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