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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외집회 인원보다 5배↑…“조로남불 위선정권”
한국당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전국 한국당 당원이 참석했다. 세종문화회관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300m에 달하는 도로에 집회 인파가 가득 찼다.
이날 집회에는 황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였던 4월20일 약 2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던 것과 비교해 5배나 많은 10만명이 모였다. 1차 마지막 장외집회였던 5월25일 집회 인원(약 5만명)과 비교해도 2배나 많다. 조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한국당의 뜨거운 결집을 부른 셈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평등? 공정? 정의? 못찾겠다 文정권’, ‘조국사퇴! 부산사람들 더 쪽팔리게 하지 마소’ 등 대부분 조 후보자를 겨냥한 피켓을 들었다. 일부 태극기를 흔드는 참가자도 있었다.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 역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이 정부는 거짓말 정권이다. 사례가 너무 많지만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조국이다”며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했지만,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우리는 오늘 모두 분노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학생들에게 조 후보자는 좌절의 아이콘이다. 공정·정의·평등을 외쳤던 문재인 정권이지만 위선의 진면목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강력하게 명령하는 것은 과거의 조국”이라며 “그들은 온갖 거짓말로 (조 후보자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정권이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법 장악을 위한 핵심인물이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모두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유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대한민국 살려내겠다”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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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의원은 “이제 학생 들고 일어났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까지 촛불집회 하려고 한다”며 “이번 일은 우리도 태극기 말고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온건 보수·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조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넘어 문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도 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진 않았다.
연단에 오른 오 전 시장은 “오늘 문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부조리 대통령, 증오의 대통령, 부채 대통령, 빈부격차 대통령, 실업 대통령, 기득권 대통령, 반(反)청년 대통령, 파괴의 대통령인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가라”라고 발언했다.
집회가 끝난 후 한국당 지도자와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등 전국적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한쪽에서는 한국당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토착왜구 몰아내자’, ‘매국노 자한당 퇴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황 대표 연설 도중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하려다가 제지당하는 소동이 발생했으나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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