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전쟁 끝나지 않아"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론 경계

'비둘기파' 굴스비도 "김칫국 마시는 건 과해"
PCE '조기 금리 인하론'에 힘 실어줄까
  • 등록 2023-12-18 오전 9:22:43

    수정 2023-12-18 오후 7:37:3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견제 메시지를 내놨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시카고대)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린 2023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모두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연간 2%)까지 낮춰야 한다”며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전에 김칫국부터 마시는 건 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내년 3분기 전엔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금리 인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시장에서 거론되는 3월 인하론을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꼽히는 굴스비 총재와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 윌리엄스 총재가 한목소리를 낸 건 지난주 FOMC 이후 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시장 기대에 불을 붙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늦어도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9.9%로 보고 있다. 한 달 전(28.0%)보다 40%포인트 넘게 늘었다.

다만 기대감이 과도해지면서 일부 시장 전문가도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늦봄이나 초여름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시장이 조금 앞서나갔다고 본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진 오는 22일 발표될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PCE는 도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반영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쓰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10월 3.5%에서 지난달 3.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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