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업,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의 쌍끌이-하나

  • 등록 2021-03-12 오전 8:25:05

    수정 2021-03-12 오전 8:25:0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현대공업(170030)에 대해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에 자동차 내장재를 납품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공업은 자동차 내장재 중 시트패드·암레스트·헤드레스트를 주력으로 하고, 시트백보드·레그서포트로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제네시스·아이오닉 브랜드에 납품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2020년 기준으로 제네시스 모델향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33% 비중을 차지했는데, 2021년 기존 납품 모델들의 생산 증가와 GV70·JW 등의 추가 등으로 28% 증가하면서 900억원(매출비중 38%)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제네시스 라인업이 추가 확대되고, 해외 수출까지 증가하면서 2022년에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1년부터는 고객사의 전기차 전용 모델들에 대한 납품도 시작된다”고 전했다.

3월 아이오닉5에 암레스트·헤드레스트를 납품하고, 7월 기아 EV6, 이후 제네시스 JW 모델에 대한 납품도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관련 매출액이 2021년에는 약 90억원(매출비중 4%)이 반영되고, 2022년 이후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사들의 전기차 라인업이 2022년 이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고, 현대공업의 납품경험과 제품 경쟁력을 감안할 때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현대공업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277% 증가한 2099억원, 127억원(영업이익률 6.0%)으로 호조를 보였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의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고객사의 내수 판매 증가와 주력 납품 중인 제네시스 G80·GV80 모델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며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상대적 고가 모델에 대한 납품으로 믹스 개선, 그리고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2021년에도 관련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제네시스 GV80·G80 물량 증가와 신규로 GV70·JW·G80e 납품이 가세하고, 연말에 G90 신형 효과도 기대된다”며 “전기차 전용 모델들에 대한 대응도 3월 아이오닉5 물량부터 시작해 하반기 나올 제네시스 JW 및 기아 EV6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모델 효과에 힘입어 현대공업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24% 증가한 2350억원, 157억원(영업이익률 6.7%)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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