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이테크건설,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 수주

‘SEPC’ 설비 연간 생산량 확대 사업 낙찰자로 선정
사우디 수주 경험 및 현지 네트워크 보유로 누적 수주 1조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적극 공략해 기회 창출
  • 등록 2023-12-22 오전 9:03:12

    수정 2023-12-22 오전 9:03:1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플랜트 전통 강자 SGC이테크건설(016250)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화학 기업 ‘SEPC(Saudi Ethylene & Polyethylene Company)’로부터 5억 달러(한화 약 6537억원) 규모의 에틸렌·프로필렌 생산 설비 증설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하며 EPC Contractor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시공(약 3530억원)은 100% 자회사인 사우디 법인을 중심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1 산업단지에 있는 에틸렌·프로필렌 설비의 연간 생산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 구매, 시공 등 공사에 대한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SEPC’는 ‘Saudi National Industrialization Company TASNEE’의 자회사인 TSOC가 소유한 합작회사다. TASNEE는 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소 ‘Tadawul’에 상장되어 있으며 1985년 설립됐다. 2022년 기준으로 TASNEE는 매출 10억3000만 달러, 영업이익 3억5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수주로 4년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지난 2010년 12월 SIPCHEM의 아세트산에틸 생산 설비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메탄올, 가스, 암모니아, 질소 생산 설비 등 다양한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화학기업 ‘SABIC(사우디 아람코 자회사·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 자회사 ‘SAFCO(Saudi Arabian Fertilizer Company)’ 및 IMC(International Methanol Company), IDC (International Diol Company) 등을 통한 총 수주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SGC이테크건설은 다양한 수주 경험을 통한 견고한 현지 네트워크 및 뛰어난 EPC 수행 능력과 폭넓은 현지 이해도를 앞세워 중동 수주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기회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매력적인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네옴 프로젝트, 엑스포 관련 인프라 구축 등으로 각종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SGC이테크건설은 현지 영업망을 활용한 적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선점을 통해 연이은 수주 릴레이를 빠르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수주를 기점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은 “수주 영역 다각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며 해외에서 SGC이테크건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겠다”고 전했다.

1967년 한국 화학공업의 선구자인 OCI의 기술부를 모태로 설립된 SGC이테크건설은 약 57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으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히며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1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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