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0만 7,8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7만 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환자들의 경우 같은 기간 19만 7,666명에서 19만 2,573명으로 줄어들었지만 60세 이상 환자 수는 46만 1,145명에서 50만 3,988명으로 약 4만 명 증가했다. 그만큼 뇌졸중은 고령층의 주의가 당부 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뇌경색’과 막힌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고령층에게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전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혈전이다. 혈전은 혈관 내에 혈액이 뭉쳐 생긴 덩어리로 그 자리에서 크기가 커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을 혈전증이라 한다. 혈전증 외에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과 같은 기저질환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과 흡연, 가족력 역시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로 지목되므로 자신이 뇌졸중 위험군에 속해 있다면 관심을 두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의료기관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혈전용해제의 경우 4시간 30분, 막힌 혈관을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혈관 내 치료는 6~12시간으로 알려졌으며 이 시간 안에 막힌 뇌혈관을 열어줘야 한다. 뇌출혈의 경우라면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출혈량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발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재활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