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3일
티씨케이(064760)에 대해 특허 무효 판결로 독점 프리미엄이 훼손됐지만 업계 1위라는 지위와 기술 개발 경쟁력에 따라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소송에 따른 타격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2일 실리콘카바이드(SiC)소재 및 SiC복합 소재 관련 특허 무효 판결을 받은 티씨케이는 상당 기간 강도 높은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오랜 기간 비포마켓에서 확보한 SiC링 독점 지위가 특허 무효 판결로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독보적 지위로 확보했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옅어지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락 주기(Down Cycle) 시점이 중첩되며 섹터 전반의 조정이 티씨케이에 유난히 과하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티씨케이가 장기간의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투자 매력은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SiC링이 다량으로 사용되는 낸드(NAND) 메모리 반도체 고단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SiC 수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상반기 중 낸드 설비 증설이 실적을 견인하는 중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어 2022년에도 과거와 같이 SiC링 시장에서 티씨케이가 보유한 위치는 견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티씨케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035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1153억원으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종 섹터 내 톱픽과 매수 의견은 유지하는 이유는 여전히 글로벌 1위 SiC링 제조사로 고객사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이 티씨케이가 확보한 경쟁력을 상당기간 유지 시켜줄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