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와 국립극장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4일간 영유아극 쇼케이스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 국립극단·국립극장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사진=국립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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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018년부터 영유아를 위한 공연 활성화를 위해 연구과 창작과정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두 작품 △창작그룹 노니 ‘빙빙빙’(Being Being Being, 공동창작·연출 김경희) △동그라미 공방 ‘램’(공동창작·협력연출 김미란)의 쇼케이스를 국립극장과 협력해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어두운 극장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관객으로 하는 공연이다. 영유아 관객을 위해 객석 운영 또한 유연하게 진행한다. 통상 공연 20~30분 전 오픈하는 극장 게이트를 1시간 전 오픈한다. 유아차 보관 공간과 수유 공간도 마련한다. 영유아 가족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일반 객석이 아닌 별도의 객석을 준비해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다.
‘빙빙빙’(9월 2~3일)은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영유아와 양육자가 한 공간에서 머물고 움직이면서 여러 존재들과 공존하며 즐기는 놀이의 시간이다. 영유아가 지닌 ‘낯가림’이라는 반응을 감각화한 작업으로 움직임은 있지만 형태가 없는 ‘바람’을 ‘느끼고 만지기’를 통해 함께 만들고 허무는 유희적 경험을 제공한다.
‘램’(9월 9~10일)은 관람 중심으로 진행하는 넌버벌 인형극이다. 가족 단위로 단란하게 조그만 이불 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영유아들의 램(REM) 수면 시간이 어른보다 긴 점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공연이다. 영유아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방을 배경으로 꿈 속 환상을 그린다. 시각·촉각·청각을 동원해 ‘꿈’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
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소장은 “오감을 자극하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생애 최초로 공연을 접할 영유아 관객들에게 장차 풍요로운 정서적 밑바탕이 될 예술의 씨앗 한 톨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은 전석 무료 사전 예약제로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영유아 1명과 보호자 1명(총 2명), 영유아 1명과 보호자 2명(총 3명)의 조합 중 선택해 가족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회차 당 선착순 12~15가족씩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