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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이달 정전 사고와 가뭄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하지만, 자동차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액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TSMC는 1분기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41.5%를 기록했다. 아이폰12 판매량 감소와 5nm 제품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0%에서 올 1분기 14%로 줄어든 영향이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30억달러지만, 영업이익률은 39.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 연구원은 “TSMC는 하루에 약 16만톤의 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87%는 재활용하고 있지만, 13%는 물차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며 “다만 대만 서부 지역 댐의 저수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됨에 따라 5월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TSMC와 UMC의 12인치 팹의 가동률 조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TSMC의 팹15, 팹18는 7nm와 5nm 팹이라는 점에서 AMD, 엔비디아, 애플, 퀄컴 등 프리미엄 IT 반도체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주의보다 재해의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 미국 정부와 유럽 국가들은 자국 내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독려하고 있음. 세액 공제와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하면서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라며 “지역주의가 강해지고 있지만, 당장 각종 재해에 조립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현안이다. 반도체 공장 투자는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부담과 함께 고객 확보, 물류와 인프라 (전력 및 용수) 등 고려할 변수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