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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0’이 사흘간의 뜨거웠던 공식행사를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일정이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전 세계 약 10만 명이 참여해 명실공히 ‘세계적 스타트업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업은 세계 각국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고 ‘K-스타트업’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컨퍼런스와 기업 홍보, 투자설명회(IR) 등이 한꺼번에 열리는 글로벌 네트워킹 장이다. 지난해 정부와 민간의 공동으로 첫 개최에 나서며 올해로 두 번째로 맞았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컴업 2020은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대주제로 진행한 학술대회(3개 주제·12개 세션)를 비롯해 △컴업 스타즈(스타트업) 120개사의 투자설명회(IR) △7개 특별행사 등이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컴업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일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컴업 2020’의 누적 시청자는 9만 7000여명으로 약 10만 명에 달했다. 행사 공식개막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돌파했다. 행사 개최 직전까지 약 40만 회였던 컴업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행사기간 중 30%가 넘는 14만여 명이 추가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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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컴업 행사는 지난해보다 행사기간도 하루가 더 늘어난 3일로 확대됐고 강연연사와 토론연사도 62명에서 114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 참여하는 강연·토론연사는 9명에서 36명으로 늘어 세계적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는 게 조직위의 평가다.
학술대회는 K-방역, 원격근무,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등 12개 분야로 진행됐다.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스의 미카 후투넨 대표와 인공지능 전문가인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 교수, 혁신 전문가인 알베르토 사보이아 등 114명의 초청연사와 토론자가 참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플랫폼 경제는 궁극적으로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화두를 제시했다. 프로토콜 경제는 탈중앙화·탈독점을 통해 여러 경제 주체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모델을 뜻한다. 여러 대상을 한 곳으로 모으는 플랫폼과는 대비된다.
컴업 특별행사로는 △인공지능(AI)챔피언십 △청소년비즈쿨페스티벌 △도전! K-스타트업왕중왕전 등 7개 행사가 열렸다. 특히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0‘ 왕중왕전에서 플라스탈과 에니아이(Aniai)가 창업리그와 예비창업리그에서 각각 대상인 대통령상과 3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대기업의 기술과제를 스타트업이 같이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행사인 ’인공지능(AI) 챔피언십‘ 최종발표대회에서 알티엠 딩브로 등 8개 스타트업이 우승했다.
컴업 2020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일컫는 ‘컴업 스타즈’에는 총 120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한국 기업은 59개사다. 행사 공식 일정은 마쳤지만, 컴업스타즈 120개사를 위한 글로벌 VC와의 투자상담회나 수출상담회 등 부대행사도 27일까지 계속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컴업 2020은 세계 전역 스타트업 관계자 약 10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이 모든 일정을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진행해 비대면 방식의 글로벌 축제 미래상을 제시했다”며 “컴업이 아시아 최고에서 세계 일류 스타트업 축제로 입지를 구축,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