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이차전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 기술력을 앞세워 지속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나선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유럽법인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Circuit Foil Luxembourg)가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친환경 배터리 생산 공정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법인 CFL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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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는 ‘그린스피드(greenSPEED)’로 불리며,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공정의 생산 혁신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소재 제조에서 배터리팩 탑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량을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FL은 특수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100% 실리콘 음극재 맞춤형 전지박을 개발한다. 실리콘 음극재 함량이 높을수록 △긴 주행거리 △배터리 효율 개선을 통해 배터리 순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CFL을 포함해 유럽 5개국의 총 11곳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탄소배출 0(제로)’을 선언한 BMW그룹도 완성차 파트너로서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7월부터 3년 6개월간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로부터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형 자동차를 연구하는 유럽 최대 연구·개발(R&D) 센터인 ‘버츄얼 비히클 리서치’(Virtual Vehicle Research GmbH)가 이끈다. 이곳은 오스트리아에 소재한 R&D 센터로, 전 세계 50개 기업·30개 연구기관과 함께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파비안느 보젯(Fabienne Bozet)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전지박을 개발한 CFL 기술의 확장성을 인정받았다”며 “EU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힘입어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소재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럽연합(EU)가 지원하는 ‘그린스피드’ 프로젝트의 로고 (사진=솔루스첨단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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