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태양광부문인 한화큐셀은 국내 생산·연구 시설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충북 진천·음성군에서 국내 최대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운영하는 한화큐셀은 국내에서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5GW에서 2025년 7.6GW로 확대한다. 7.6GW는 국내 연간 12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까지 한화큐셀의 국내 누적 투자는 3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한화큐셀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미국과 독일, 영국, 한국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한화큐셀을 1위에 올려놓은 핵심 제품군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투자로 국내 공장을 고출력 제품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기술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자 향후 투자로 생산하는 태양광 셀을, 수요가 있는 국내 모듈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만들어진 태양광 셀·모듈 제품은 절반가량이 수출된다.
이번 국내 투자로 한화큐셀의 전 세계 생산능력은 태양광 셀 13.1GW, 모듈 15.5GW로 확대된다. 한화큐셀은 국내 외 미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태양광 셀 5.5GW, 모듈 7.9GW를 생산한다.
|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한화큐셀 충북 진천공장. (사진=한화큐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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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한화큐셀은 학계,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교 연구소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인 탠덤 셀 연구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탠덤 셀 국책과제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탠덤 셀은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상부 페로브스카이트 부분이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 실리콘 태양광 셀이 장파장 빛을 추가로 흡수한다.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 한계 효율 29%보다 높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한화큐셀의 선도적 업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한화큐셀은 미래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탠덤 셀 기술 연구가 이뤄지는 한화큐셀 판교 R&D센터. (자료=한화큐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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