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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 산업은 국경 재개 지연, 조종사 부족, 공급망 중단 등 문제로 심각한 운영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운항 분석업체 OAG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 수용력은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전 수준의 약 97%, 정기 항공편은 91% 정도로 개선됐다.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결항이나 지연 같은 서비스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태 지역의 문제가 좀 더 큰 편이다.
SCMP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올해 많은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항공편 지연·취소 승객에게 필수 시설을 제공하지 않았단 이유로 인도 항공 당국으로부터 조치를 받았다.
콴타스항공은 올해 8월 기술상 이유로 공항 폐쇄 때문에 시드니행 항공편이 최대 8시간 지연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세부퍼시픽의 항공편 지연·취소 증가에 대한 불만이 늘자 8월 상원 차원의 조사가 들어가기도 했다.
승객들은 늘어나는데 조종사, 승무원 등 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퇴직, 전직 등으로 현업을 떠난 인력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OAG 아시아 책임인 마유르 파텔은 “많은 사람들이 시장 회복세가 더 강한 미국·유럽·중동 항공사로 이동했고 장거리 비행을 했던 선임 조종사들도 조기 퇴직했다”며 “새로운 조종사를 훈련하려면 최대 3~4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 지역 공항의 슬롯(slot·이착륙을 위해 배분된 시간) 확보 경쟁도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이다. 공항이 자국 항공사 우선으로 제한된 슬롯을 우선 확보하려고 하면서 정작 필요한 항공사에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매달 약 30만석의 좌석이 낭비되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