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올해 개발사업 확대와 이라크 기지재건, 연구개발비 확대 등으로 이익이 기대치를 지속 하회했지만 내년에는 기체부품, 안정적인 국내 물량, 대규모 해외 계약 등이 반영돼 실적과 수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5.6%이며, 전날 종가는 4만9450원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71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654억원,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28% 하회하는 쇼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3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제기는 3114억원, 기체부품은 19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개발사업이 확대됐고 수리온(KUH) 4차, 백두체계 2차 등의 양산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완제기는 폴란드 FA-50 2376억원이 반영됐다. 기체부품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기대 대비 회복세가 더뎠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은 개발비와 예정원가 증가, 재고자산충당금 등의 일회성비용 130억원 반영됐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784억원에 그쳤는데, 기체부품의 느린 회복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4분기에는 폴란드 FA-50 약 5200억원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반복제작에 따라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라크와 국내 사업의 일회성이 지속될 수 이익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주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연초 말레이시아 FA-50 수주 이후 올해 추가적인 완제기 수출 수주가 부재했지만 빠르면 연내에도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집트, 중동 등 가시성 높은 수주가 대기하고 있다”며 “국내 KF-21 초도 축소 논란은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전체 규모가 확정돼 있어 구조적인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