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파리공연 경비만 1억~2억...'이니시계'로 '퉁'쳤다"

  • 등록 2019-06-23 오후 12:04:15

    수정 2019-06-23 오후 12:04:15

지난해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오른 방탄소년단(BTS)가 ’이니시계’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억~2억 경비 등의 대가로 받은 것은 ‘이니 시계’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지난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BTS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탁 위원은 “해당 공연일이 BTS가 딱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도 (참여해줬다). 경비 정도는 드리겠다고 했더니 (BTS 측에서) 피식 웃더라”며 “멤버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정도 끊어주는 걸 생각했는데, (BTS 측에서) ‘전용기인데 괜찮겠느냐’고 묻더라. 따져보니 경비만 1억∼2억원 들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념시계(이른바 ‘이니시계’)만 드리겠다고 했다. 다행히 시계로 모든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 무대에 오른 BTS는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만남을 가졌다.

당시 BTS 멤버들은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당시 선물 받았던 문 대통령 기념 시계 ‘이니 시계’를 가져와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한편, 탁 위원은 최근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기간 케이팝 공연을 준비한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연예인은 특정 정부나 세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출연해주는 것은) 고맙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며 “연예인 입장에서는 순방에 따라오려면 스케줄도 4∼5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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