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서 ‘딸깍’ 소리 나면? ‘방아쇠 수지’ 의심
방아쇠수지는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손 질환 중 하나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방아쇠 수지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만5,980명으로, 이중 5만9,725명이 50대 여성이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의 힘줄을 싸고 있는 활차라는 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병으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손가락에서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된다.
휴식, 부목 고정, 소염제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로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주사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재훈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치료가 늦어지면 힘줄 주위의 염증이 진행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증상의 호전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찌릿찌릿 손이 저리면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의 많은 호전을 가져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주사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통 입원하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 경우 95% 정도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벌리지 못해 큰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손에 생기는 물주머니 ‘결절종’
손에는 다양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결절종으로, 손에 생기는 종양의 50~70%를 차지한다. 2017년 환자 수는 16만6,105명 중에서 여성은 9만7,898명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그 중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목관절 부위에 발생하는데, 손목관절의 손바닥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재훈 교수는 “결절종은 통증이 있거나 외형상 보기 흉할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냥 두어도 관절을 망가트리는 등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아 큰 지장이 없다면 놔두어도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 손가락 관절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손을 덜 쓰면 증상의 호전이 된다. 일을 많이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짐으로 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과 따뜻한 찜질, 약물 치료가 도움되며 관절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손쓰는 일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좋아지지 않으면 관절유합술이란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관절유합술은 관절을 굳히는 수술로 통증은 해결할 수 있지만, 관절이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
◇조기 발견시 치료 용이… 관심 갖고 조기치료해야
우리나라 손 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가벼운 통증을 참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재훈 교수는 “손질환은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으로 쉽게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발견시 치료가 쉽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손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병을 키우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