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케이카(381970)가 부진한 4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4%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완성차의 인증중고차 판매 전후의 대기수요 발생 및 재고 해소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도 “금리상승과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어 왔고, 완성차의 인증중고차 사업이 개시되었음에도 케이카의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케이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상승한 4956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12% 가량 하회했다.
그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3만3300대에 그쳤고, 특히 경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1% 늘어난 2만4700대를 기록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완성차의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 전 대기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라며 “4분기 평균 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보다 5%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케이카의 컨퍼런스콜에 주목했다. 그는 “케이카가 올해 사업목표를 제시했는데 △다양한 가격대의 중고차 상품 확보를 통한 가격과 판매량의 동반 성장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여 기업공개(IPO) 당시의 수익성으로 회귀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매출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를 통한 부수 매출의 창출, 수익성 높은 경매채널의 판매량 증가, 중고차 시장 내의 기업대 기업(B2B) 파트너십 확대 등을 계획 중”이라며 “케이카는 완성차 및 기타 사업자로부터의 중고차 위탁경매 물량 증가를 예상하고, 오산과 세종 경매장에 이은 제 3 경매장을 연내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아울러 “중고차 시장 내 케이카와 같은 사업자 침투율이 상승 중이고, 이커머스 및 위탁경매 매출의 확대를 기반으로 2024년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