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 中스마트폰 업체, ‘노인 모드’ 도입 확대

中정부 "노인의 IT 접근성 개선하라" 지시
화웨이·오포·비보 등 노인 위한 서비스 적용
음량 높이고 글자 확대..필기 입력 모드 등 선보여
  • 등록 2021-01-19 오전 7:06:42

    수정 2021-01-19 오전 7:06:42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노인 모드’ 도입을 줄줄이 확대하고 있다. 최근 노령화 가속에 따라 중국 정부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개발하라고 지시하자 이에 발맞춰 각종 편의 모드를 도입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독자적으로 노인 모드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적용을 확대 중이다.

앞서 화웨이는 ‘메이트’ 등 스마트폰 시리즈에 사용자를 노인으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음량이 높아지고 글자가 확대되는 간편 모드를 적용했다. 노화로 인해 눈과 귀의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개발해 도입한 것이다. 화웨이는 기존의 음성낭독 기능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인 조작 습관에 맞는 필기입력모드 등도 선보였다.

비보도 노인을 위한 간편 바탕화면을 개발해 소개했다. 간편 바탕화면은 초대형 글자체와 아이콘, 원클릭 전화하기, 확대경 기능 등을 포함해 노인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 비보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노인 및 유아 건강 관리 기능과 가족 보험 관리 카드, 지역 간 진료등록 관리 기능 등 다양한 노인 관련 서비스도 출시했다.

오포 역시 최근 자사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아이콘 확대와 글자 확대, 음성낭독, 화면공유, 원격보호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국 정부에서 노인의 정보기술(IT) 접근성을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림에 따라 스마트폰 업체들이 여러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노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국가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스토어.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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