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초실감형 3D 콘텐츠 기반 커머스가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3일 KT는 국내 최대 글로벌 섬유 패션 박람회 ‘프리뷰 인 서울 2023’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접목한 초실감형 3D 쇼룸을 선보였다.
이 쇼룸은 고사양 그래픽을 구현하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5’로 제작돼 실제에 가까운 매장 공간과 상품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옷의 질감은 물론, 아바타가 착용한 모습까지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KT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통해 일반적인 PC 사양이나 용량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운 3D 쇼룸 콘텐츠를 인터넷주소(URL) 하나로 접속하도록 했다. 기기 종류나 성능에 관계없이 누구나 3D 쇼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디지털트윈 기반 초실감형 공간 제작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자회사 ‘빗썸메타’와 웹3.0·메타버스 기업 TCAG가 맡았다.
|
‘더현대 서울점’ 내에 있는 실제 헤지스 매장도 3D 쇼룸으로 재탄생했다. 매장과 연결된 입구를 통해 헤지스 모티브 공간인 케임브리지 대학이 보이는 강변과 조정 경기를 펼치는 아바타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
먼저 KT 결제 모듈을 표준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API)로 제공해 초실감형 3D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가상 피팅, AI 챗봇 기반 가상 점원 등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차별적 쇼핑 경험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효열 KT 신규서비스P-TF 상무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가 빠른 패션산업과 디지털트윈, AI 등 첨단 IT 기술과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KT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어떤 기기와 네트워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적 산업인 의류 분야 기업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