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배 불렸다” 칼라일, 포장업체 노보렉스 투자회수 준비

기업가치 7조원…인수 5년만에 2.5배
앞서 패키징 업체 MPS 매각하며 큰 이득봐
국내에서도 패키징 업체 투자 활발
  • 등록 2021-09-13 오전 8:51:23

    수정 2021-09-13 오전 8:51:2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포장업체 노바렉스의 투자회수에 나섰다. 칼라일은 노보렉스를 투자한 지 5년 만에 기업가치를 2.5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노보렉스 본사 전경(사진=노보렉스 공식 홈페이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칼라일이 노보렉스에 대한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으로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라일은 내년 상반기까지 노보렉스 투자회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노보렉스의 기업가치는 약 60억달러(약 7조원)이다.

칼라일은 지난 2016년 PEF운용사 윈드 포인트 파트너스가 보유했던 노보렉스를 25억달러(약 3조원)에 사들였다. 노보렉스의 제품은 비닐백과 종이로 만든 쇼핑백 등 식료품점이나 소매상점,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쇼핑백 등을 포함한다. 전 세계 60여 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칼라일이 노보렉스에 투자했던 까닭은 전자상거래 및 배달 주문 증가에 따른 포장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칼라일은 멀티 패키징 솔루션 인터내셔널(MPS)를 미국 2위 포장지 업체 웨스턴락에 매각하는 등 포장재 사업으로 상당한 이득을 본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포장재 및 패키징 업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 최대 PEF운용사 중 하나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5년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을 인수해 2019년 세아상역에 약 1조원에 매각했다. 어팔마캐피탈 또한 지분 투자를 진행한 삼양패키징을 상장해 투자금 대비 약 1.7배 수준의 이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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