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키워드는 '건강', 건강검진이 무병장수 첫걸음

  • 등록 2021-01-09 오전 9:31:54

    수정 2021-01-09 오전 9:31: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의 시작점에서 사람들은 다이어트나 외국어 공부, 금연 등 각자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새해 목표를 정하며 보다 나은 한 해를 꿈꾼다. 코로나19가 올해도 이어지며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지금, 모두의 새해 목표가 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고른다면 단연 ‘건강’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은 건강하다고 믿고 있는 때가 바로 건강한 삶을 위한 관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며, 그 첫걸음은 ‘건강검진’을 통한 내 몸 상태 제대로 알기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은 1위 암, 2위 심장 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 질환, 5위 자살, 6위 당뇨병, 7위 알츠하이머병, 8위 간 질환, 9위 만성 하기도 질환, 10위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이나 위험 인자 발견이 가능한 질환들이다.

특히 사망원인 1위인 악성 신생물(암)의 경우, 대부분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 보건 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암 발생의 3분의 1 정도는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암을 1차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일단 암이 발생했을 경우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2차적인 암 예방법으로서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신 항암 약제나 수술 방법 등 다양한 암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며 암 치료 결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결국 진단이 늦어진 암은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받기로 결정하고 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과연 어떤 검사들이 필요한 것일까’이다. 우선 20, 30대의 경우,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및 흡연 등 생활 습관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질환과 관련된 검사들이 포함된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된 건강 상태는 생활습관 개선에 강한 동기를 부여하게 되며, 최근 발병 연령대가 낮아 지고 있는 당뇨, 암, 고혈압 등 만성 질환 및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0, 50대의 경우는 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연령대이므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음주, 흡연 등 암 발생 위험 인자가 있거나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관련 암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만약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라면 관련 정밀검사도 포함된 건강검진을 추천한다.

60대 이후는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므로 관련 검사들이 포함된 종합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건강검진센터 강재희 센터장은 “건강검진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검사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의미 있는 건강검진이 되기 위해서는 연령, 성별, 과거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항목들을 잘 선택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명한 검진 선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검진 결과에 따른 꼼꼼한 자기 관리를 통하여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건강을 증진시킴으로써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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