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직면한 위험요인은 브릿지론의 부실화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브릿지론의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PF 익스포져의 향후 만기도래 스케줄을 보더라도 올해까지의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58.4%가 브릿지론이다.
부동산PF 건전성 저하에 대비한 증권사의 대응여력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브릿지론 부담이 큰 중소형사가 대형사에 비해 부동산PF에 대한 양적 부담이 높은 특성을 지닌다. 대형사의 평균 부담은 35.5% 수준이며, 중소형사의 평균 부담은 48.8% 수준이다.
브릿지론 부실이 광역화되고, 본PF도 책준기관의 부도율 상승으로 준공 실패가 증가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중소형사 손실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합산 자본규모 대비 총 브릿지론 부담이 19.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브릿지론의 변제순위 및 LTV 분포를 보면, 중소형사는 대부분이 중·후순위를 취급하고 평균 LTV(93.4%) 수준이 높으며, LTV가 100%를 초과하는 대출도 상당규모 존재한다. 부동산시장 민감도가 높고 재무지표가 열위한 중소형사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부동산금융 자산은 캐피탈이나 증권 업계와는 다른 특성을 갖는다. 모든 업권에서 유일하게 시행사 자기자본 20% 확보, 건당 취급 한도 제한 규칙을 상당히 엄격하게 적용받는다. 여기다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이나 법적 충당금 설정률 적용 등에 있어서도 감독기준의 일률적 적용이 강제되는 경향이 강하다. 규제 영향으로 선순위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구조적인 안정성이 양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대규모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본원적으로 취약한 사업성에 노출돼 있다.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업장이 상당히 부실화되더라도 상위권 저축은행의 자본완충력은 일정수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자본비율이 낮은 업체일수록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약 3년 동안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에서의 위기 대응능력은 크게 저하될 것으로 도출됐다. 당사가 평가하지 않는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자본 완충력이 높지 않아 일부 사업장의 부실에도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