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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당 계정은 이 회장이나 삼성과 무관한 제3의 인물이 운영하는 계정이다.
삼성전자 측도 “이 회장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계정은 이 회장을 사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계정에 대해 인스타그램 정책상 별다른 조취를 취할 수 없어 삼성전자도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해당 계정의 운영자는 첫 게시물을 통해서도 “이 부회장의 개인 SNS가 존재하지 않아 가상의 팬 페이지를 만든 것”이라면서 “팬페이지 팬들은 그것이 가짜인 것을 알지만, SNS에서 진심을 담은 댓글과 응원을 남긴다. 그것이 팬페이지의 기능과 역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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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로도 이 회장의 행적이나 보도자료, 삼성전자의 상품 등을 소개하고,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과는 이 회장을 자칭하며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이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사진도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인 듯한 네티즌들이 “오늘 아산 사업장에서 정말 운 좋게 회장님과 악수를 했다”, “오늘 식당에서 회장님을 뵀다”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 구내식당을 이용한 사진 역시 게재됐다. 당시 이 회장은 황태곰탕을 먹었는데 계정 운영자는 언론에 공개된 이 회장의 사진과 함께 “잠실SDS 방문, 황태곰탕 맛있다, 아이폰도 있었다”고 썼다. 해당 게시물에는 5만 2000개의 좋아와 4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해당 계정 운영자가 악의적 활동을 하거나 리스크를 유발하지는 않아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