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퇴원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나모씨는 “수술받은 지 약 4개월이 지난 것 같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무릎 통증에서 다시 해방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당초 걱정했던 수술 후유증도 크지 않고 틈날 때마다 한 재활운동 덕분에 무릎 움직임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이 많이 회복되면 자식과 함께 여행도 가볼 계획”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인공관절 임상논문 60여편 … 해외 강연 러브콜
인공관절 수술 분야 권위자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질환의 ‘완전한 극복’을 목표로 한 남다른 행보로 더 유명하다. 당시 개원가 최초로 ‘관절 연구소’를 설립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해냈다. 또한 SCI·SCIE급 인공관절 임상 논문만 60여 편으로 세계 학술지에 다수 인용되며 해외 강연 러브콜도 받는 그다. 최근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과 함께 국가 과제인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은 보통 중증질환을 위주로 치료한다” 며, “상대적으로 입원 기간이 긴 인공관절 재치환술의 경우 병원의 정책상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재치환술은 처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수술이 잘못되면 인공연골의 수명을 보장할 수 없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인공연골도 정해진 수명 있어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65세 이후 연령대에 권한다. 인공연골의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균 15~20년 정도로 본다. 권장 연령인 65세에 수술하면 80세 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것.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인공관절 수술 총 건 수인 7만7,717 건 중 3만569명(39.3%)의 환자가 69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고령화 지수 통계(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2017년 13.8%, 2018년 14.3%, 2019년 14.9%, 2020년 15.7%로 고령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2018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 통계는 82.7세로 5년 전 81.4세 보다 1.3세 상승했다. 당시 OECD 평균인 80.7세 보다 2.0세 높은 수치다.
고용곤 병원장은 “100세 시대인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시대적 요구’가 바뀌고 있다”면서 “65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치환술‘ 환자 대부분이 ‘고령’,협진 필수
고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사라졌던 무릎관절 동통이 수술 이후 몇 년 지나 다시 나타나거나 이런 증상이 심해지며 보행조차 어려워진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관절이 불안정해지고 느슨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 ‘인공관절 재치환술센터’를 운용하며 ‘차별화된 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대학병원급 검사 장비는 물론 고난도 수술을 위한 10개의 수술실과 194개의 병상은 국내 단일병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술 후 무릎 기능의 개선과 통증 완화를 돕는 비수술센터, 물리치료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증상의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병원장은 “본원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약 800건 정도의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진행했고 경과도 좋았다”며 “경험을 두루 갖춘 의료진이 집도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1시간 남짓이면 안전하게 마칠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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