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요즘 누가 그런 이어폰을 써요?” 얼마 전 만난 후배가 선이 달린 이어폰을 주섬주섬 꺼내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한 마디합니다. 분명 무선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있어야 할 무언가가 빠진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유선?) 이어폰을 보면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최근 몇 년 새 무선이어폰이 대중화됐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무선이어폰의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반영하듯 주요 음향 기기·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무선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용할 일이 많이 않아서이고, 두 번째는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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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긴 한데 암 유발한다는 전자파 괜찮을까 걱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자파에 대한 우려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나오는 주제입니다. 작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셈인데다, 통화를 할 때는 직접 머리에 대기까지 하니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무선이어폰의 경우 귀에 쏙 들어가는 특성상 뇌와 거리가 가까워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죠.
이 중에서는 당연히 무선이어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수준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발표한 측정결과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선이어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미미한 수준으로 인체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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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할에서 스마트폰 기기 전자파 노출 줄이는 방법은
무선이어폰이 안정상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연구에 따른 결론이지만, 어쨌든 가능하면 전자파 노출은 줄이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특히 몸에 밀착해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소량이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중론자들은 아직까지는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가능하면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 할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약한 전자파라고 해도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연구결과가 없다는 점도 이런 신중론을 뒷받침합니다.
전자파의 양은 거리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되도록이면 몸에서 조금이라도 떨어뜨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무선이어폰의 경우는 좌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구요.
또 빠르게 움직이는 차 안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전자파가 양이 급증할 수 있으니 장시간 통화는 피하는 편이 좋고, 잘 때는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너무 가까이 두는 것도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