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턱걸이` 비트코인…전문가들 "1만3천달러 가야 바닥"

영국 금융정보업체 파인더닷컴, 53명 전문가 대상 설문
46% "내년까지 침체장 지속"…24%는 "내후년까지 계속"
2만달러 안팎 비트코인, "1만3600달러까지 가야 바닥권"
"올 연말엔 2만달러 중반대까지 회복 가능" 전망도 나와
  • 등록 2022-07-14 오전 8:32:32

    수정 2022-07-14 오전 8:32:3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2만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0만달러대까지 더 추락한 뒤 연말 쯤에는 2만5000달러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트코인 침체장을 일컫는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정보 플랫폼업체인 파인더닷컴(findercom)이 총 53명의 핀테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겨울’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29%에 불과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6%는 “내년까지 침체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24%는 “2024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열 명 중 7명은 올해 안에 시장이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본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올 들어서만 72% 이상 폭락하며 2만달러를 깨고 내려간 상태지만,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 53명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바닥이 1만3676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역사상 최고점 대비 80% 급락하는 셈이다. 단 이렇게 바닥을 친 뒤에는 올 연말까지 2만5473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마틴 퓔러 모퍼 창업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에는 4만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1만20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 내에 더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도산하는 일이 생겨날 것이며, 개인투자자 심리가 악화하고 채굴자들도 코인을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12% 상승한 2만1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보다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점쳐지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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