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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으로 초연해 주목받은 ‘소년B가 사는 집’이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의 일환이다. ‘젊은연출가전’은 새로운 연극언어와 주제의식을 담은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로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연극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소년B가 사는 집’에 이어 쓰쿠다 노리히코 극작, 류주연 연출의 ‘허물’을 선보인다.
끔찍한 일을 겪고 난 대환이네 가족의 담담하기 그지 없는 일상 속에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공기가 흐른다. 대환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지은 죄를 애써 외면하며 죗값을 치렀으니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 대환의 어머니는 왜 자신의 아들이 그런 죄를 저질렀을까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한다. 사건의 당사자인 대환은 소년B를 만나기 전까지 일부러 자신을 고통스러운 상태에 방치한다. 소년B가 찾아오면서 비로소 진정으로 자신의 죄와 직면하고 그 죄를 안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