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불안에 증시 출렁…'진통 끝 합의' 감안 대응"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5-24 오전 7:59:55

    수정 2023-05-24 오전 8:00:4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을 유의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진통 끝 합의’가 유력하지만, 이달 말까지 부채한도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4일 옐런 재무 장관이 X-데이트(X-date)로 제시한 6월1일이 가까워지면서 부채한도 노이즈가 증폭되고 있다고 평했다.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큰 틀에서는 디폴트가 없을 것이라는데 합의를 본 분위기이지만, 공화당이 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예산 지출 축소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FP 제공)
이에 미 증시는 하락했다. 공화당 위원들이 X-데이트 날짜 산정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문을 제기한 것은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미 재무부의 현금계정잔고(TGA)는 지난 2월말 5670억달러, 3월말 1770억달러, 4월 중순 1100억달러까지 감소하면서 부채한도 불확실성을 증시에 주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수 유입으로 4월말 3160억달러까지 증가했으나, 5월23일 현재 630억달러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부채한도 증액을 못한다는 전제 하에, 이 추세라면 분기 세수 유입이 되는 6월15일 이전에 연방정부 최소 보유 금액으로 알려진 300억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300억달러를 하회하더라도 6월 15일 이후 세수 유입으로 현금잔고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300억달러라는 상징적인 수준이 깨지면 신규 재료를 찾기 좋아하는 뉴스 흐름 상에서 한층 더 부채한도 관련 불안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반영하면서 한때 130bp(1bp=0.01%포인트) 를 하회했던 신용부도스와프(CDS) 1년물 프리미엄은 전일 160bp 근처까지 재급등했다.

한 연구원은 “역사적인 부채한도 사례나 확률 상으로 X-데이트(6월1일 또는 6월 7~8일) 이전에 ‘진통 끝 합의’가 유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월말로 갈수록 부채한도 불확실성은 한층 더 자극적일 수가 있겠지만, 노이즈로 받아 들이면서 주식 포지션 축소가 아니라 변동성을 감내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부채한도 협상 불안심리 확산,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리치몬드 제조업 연은 지수 쇼크 등 미국발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를 빌미로 국내 증시에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 흐름은 약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대형 업종 및 종목들간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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