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갑상선염이란 급성 세균성 감염에서부터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까지 다양한 형태의 염증 질환을 포함한다. 이 중 아급성 갑상선염은 많은 환자들로부터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을 앓은 병력이 관찰된다. 상기도 감염이 있은 후에 갑자기 인후염과 같은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통증이 생기는데, 갑상선의 통증은 만질 때 더 심해지고, 턱 밑이나 귀 밑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실제 통증은 갑상선 부위 목의 통증이다. 갑상선의 통증은 물론 전신증상으로 피로,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몸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이와 같은 증상 때문에 아급성 갑상선염은 치과 문제 또는 목이나 귀의 감염으로 종종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머리를 돌리거나 무언가를 삼킬 때 더 아프고, 목의 통증이 귀까지 퍼진다는 점에서 감기와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시기는 약 1~2개월 지속된 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회복기에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만약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피곤함, 얼굴부종, 추위를 쉽게 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염은 몇 달 내에 스스로 해결되지만, 때때로 재발하거나 드물게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킬 만큼 갑상선이 손상되기도 한다”며 “일반적으로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약물로 통증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급성 갑상선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소아보다는 30~5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여성이 갑상선 질환에 취약한 만큼 갑상선염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동반되지 않는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