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액은 81억6000만 달러(약 10조83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고,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약 3824원)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유료가입자 순증이 175만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41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나이트 에이전트’, ‘더 글로리’ 외에도 다수의 시즌제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경기 침체 및 공유 계정 단속에 따른 구독 취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은 안갯속이다. 넷플릭스는 장기적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성장률 및 영업마진 확대 목표는 유지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액은 82억 달러(약 10조88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늘고,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넷플릭스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광고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명을 확보했다”며 “이미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M)이 일반 요금제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계정 공유 단속으로 초기에는 구독 취소가 증가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에서는 지난 2월 공유 계정 단속 이후 가입자당 매출 기여가 오히려 증가했고, DVD 대여 서비스 종료 등 적자 사업 정리 및 비용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선 개선 효과는 하반기가 돼야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계정 공유 유료화 서비스의 글로벌 도입 일정이 2분기로 연기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하반기가 돼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