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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6일 내년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성장 중심의 안정정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성장과 안보의 균형 강화라는 중장기 방향에서 내년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다.
내년 경기 회복도 걸림돌로 봤다. 중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적어 집단 면역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소비 성향 위축과 부동산 경기 우려가 따른 영향이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4.5%로 추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4.8%보다 낮다.
이에 △오는 12월 경제공작회의 △내년 3월의 양회에서 정부의 성장 우선의 정책 기조 △경기의 회복강도 △기업의 이익 변곡점이 보다 명확해진 다음에 진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는 2600~3700포인트, 홍콩H지수는 4700~75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단기 홍콩, 연간 본토 강세…소부장·소비재株 주목
단기적으로 홍콩증시의 상승폭이 본토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봤다. △제로 코로나 기조의 변화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유동성 공급 △미중 충돌 회피 △미국의 긴축 속도 완화 등 홍콩증시를 억눌렀던 변수들에 저평가된 홍콩 증시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국 증시 투자 측면에서는 중국판 소부장으로 불릴 수 있는 과창50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주목했다. 미중 기술 견제가 더욱 심화되는 환경에서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정부투자(동수서산 정책)와 <2+8+N>의 정보기술(IT) 제품 국산대체 수요 정책이 아직 국산화율이 최대 30%도 되지 않은 국산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리오프닝과 함께 의식주와 관련된 소비재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느린 경기 회복에 경기소비재보다는, 수요가 확실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마진율 개선될 수 있는 가공식품, 우유 등 필수소비재와 정책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는 제약을 선호한다”며 “필수소비재에 포함된 백주는 내년 공동부유 정책 추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소비세 부과 등의 정책 리스크가 남아있어 제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