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로 2021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영범 위원장(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올해 좋은 일자리로 선정된 10곳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고용 환경의 부정적 외적 변수에도 신청하는 기업들의 일자리 성과가 눈부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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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경영학회 제68대 회장),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업본부장,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 총 4명의 심사위원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심사했다. 이들은 미리 제출받은 공적서를 종합 검토한 뒤, 심사 당일 비대면 화상 질의응답을 통해 수상기관·기업을 선정했다.
“한샘,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
종합대상을 받는 한샘은 워킹맘이 일할 맛 나는 워라밸(일·가정 양립) 직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샘은 올해만 약 500여명을 신규 채용해 ‘바늘구멍’ 취업문을 넓히는데 힘썼다.
박 심사위원장은 “출산 후 복귀하는 여성 직원에 대한 인사고과에 있어 불이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단계별 모성보호제도·가족친화제도가 뛰어났다”며 “일자리도 많이 늘리고 협력업체 지원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지역상생형 좋은일자리부문에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상을 수상한다. 남부발전은 발전업 관련 일자리 2216개를 창출했다. 특히 이지연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시도한 ‘보듬 채용’으로 탈락자를 배려한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보듬 채용은 입사에 탈락한 응시생에게 탈락 이유를 알려줘 탈락자를 보듬는 채용 제도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탈락 이유를 알려주니 채용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응시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알서포트는 근로환경개선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는다. 알서포트는 육아휴직, 근속휴가, 유연근무제를 장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기업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호칭을 ‘님’으로 통합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동민 본부장은 “‘기업 문화’를 개선하는 측면에서 청년들이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GS리테일도 취약계층일자리창출부문에서 고용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특히 ‘취약계층 상생’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GS리테일은 취약계층의 자활을 위한 내일스토어, 장애인 취업·자활을 지원하는 늘봄스토어, 청년과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시니어스토어·청년드림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박 위원장은 “무인점포가 확대되는데 취약계층을 위한 점포를 마련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고양시청·대구공업고도 ‘좋은 일자리상’
고양시청은 일자리창출지원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공공부문 일자리뿐 아니라 소상공인 지원, 청년희망지대 구축, 테크노밸리 유치 등 장기적인 일자리 기반 구축을 열심히 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마련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했다”며 “연간 5000명 넘게 참여하는 청년취업 교육에도 공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중소중견기업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바디프랜드는 고용안정이 뛰어난 기업이다. 김재구 교수는 “외주 인력도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 설립 이후 외주 인력도 정규직으로 꾸준히 채용 중”이라며 “정규직 채용을 하니 직원들의 책임감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노사상생형 산업안전부문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상을 받는 조선내화는 노사 관계가 모범이 되는 기업이다.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등 국내 내화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노사상생으로 노조 설립 이후 22년 연속 노사 분규가 없었다. 실버공정도 도입해 퇴직자들을 위한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공공부문에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한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4차산업혁명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창업을 지원한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박 위원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 수료생의 취업률이 60%를 넘었다”며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서울시가 공공부문 지원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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