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신차 계약 고객을 최대 18개월 이상 대기시키는 등 인도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중고차 소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를 끈 중고차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HG였다.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그랜저 HG는 평균 1057만 원에 구매됐다. 현대차 아반떼 AD, 기아 올 뉴 카니발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벤츠의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렸다. C-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른바 독3사 중 아우디는 유일하게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친환경차도 인기였다. 상반기 내내 치솟았던 고유가 여파로 가솔린, 디젤은 기존 판매량에서 약 10%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8% 상승해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진 추세를 보였다. 특히 디젤 차량 판매량은 3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며 현재까지 다소 둔화된 회복세를 보였다.
첫차 관계자는 “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라 마냥 저렴하고 구형 중고차를 찾기보다는 확실히 신차급과 같은 중고차 품질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