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자율주행 시장 열린다'…관련 스타트업에 잇단 베팅

쏘카, 최근 라이드플럭스에 후속 투자
美 아에바, 상장 앞두고 홍콩계 투자금 유치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투자해와…앞으로도 관심"
  • 등록 2021-01-07 오전 5:00:00

    수정 2021-01-07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이 되면서 국내·외 벤처캐피탈(VC)등 기관들도 유망 기업 투자에 분주하다. 이미 운전자를 보조하거나 부분 자동화인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은 상용차에 적용돼 시판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도 출시를 허용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했다. 쏘카는 지난 2018년 라이드플럭스 시드(seed)단계에 투자한 바 있는데 이번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당장 올 상반기 제주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km 구간에서 미니밴을 이용한다.

자율주행이란 교통수단이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에서 최초로 제시됐다. 테슬라가 2.5단계 수준으로 평가받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오토파일럿’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이다. 현대차 등도 2022년에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퓨처플레이가 일찍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곳으로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서울로보틱스 △SOS랩 △비트센싱 △멀티플아이 △모빌린트 등에 투자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외 기관들의 구분이 없다. 자율주행차량용 레이더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와 BNK인베스트먼트, 지유투자, 미국 헤미벤처스, 일본 넥스티일렉트로닉스, 일본 스팍스그룹 등으로부터 시리즈B 단계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미국의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 센서 개발 스타트업인 아에바(Aeva)가 상장(IPO)을 앞두고 홍콩 헤지펀드 실레브라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2억달러(약 21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VC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들이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시장에 관심이 있었고 투자를 집행해오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도 충분히 투자할 곳이 많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후속투자가 아닌 경우에는 니치(틈새)마켓이나 스페셜티를 갖고 있는 것 위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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