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터널증후군은 주관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팔꿈치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에는 정중신경, 요골신경, 척골신경이 분포해 있으며 이 중 척골신경은 손으로 가는 중요한 신경 중 하나이며, 복잡한 작업 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척골신경이 팔꿈치 뒤쪽의 인대와 구멍 사이를 지나갈 때 터널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을 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과도한 팔꿈치 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선천적인 근육 이상으로 척골신경의 불안정성 발생, 팔꿈치 관절을 장시간 굽히는 생활습관 등이 있다. 따라서 팔꿈치 관절을 과하게 굴곡 시키는 것이 원인이므로 턱을 괴거나 팔꿈치를 구부린 채 장시간 PC를 이용하는 자세, 책상에 기대고 일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초기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고청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척골신경 감압술이란 피부를 절개한 후 신경압박의 원인이 되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팔꿈치 뒤쪽에 있는 척골 신경을 앞쪽으로 옮겨 신경압박을 완화시키는 수술이다. 수술을 고려 중인 경우에는 정확한 신경 손상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팔꿈치에는 척골 신경이 지나가는 관 주위로 많은 인대와 힘줄, 뼈가 있다”며 “나이가 들며 이러한 구조물이 신경을 누르거나 팔꿈치 골절로 팔꿈치 모양이 변형돼 신경이 과도하게 당기며 팔꿈치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