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블랙핑크 컴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와이지엔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2.2% 감소한 755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6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저 효과로 앨범매출은 선방했지만 디지털콘텐츠 매출이 크게 감소했는데, 전년동기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영향으로 기저가 높았고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부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성과급이 반영되며 비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YG인베의 제페토 투자차익이 약 37억원 반영되면서 연결 이익에 기여했다. 영업외단은 텐센트뮤직 평가손실이 약 42억원 반영됐다.
이현지 연구원은 “1분기 트레저를 시작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4월 트레저와 위너의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아이콘 앨범 발매, 6월 아이콘 국내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위너도 2분기 중 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분기는 공백기가 길었던 보이그룹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 콘서트가 각 2회씩에 불과하고 제한된 규모의 좌석으로 콘서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적 기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3분기에는 기다리던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작년 1분기 로제, 3분기 리사가 활동하며 솔로 활동만으로 연간 187만장의 음반판매를 기록했는데, 완전체 컴백은 근 1년 9개월만이기 때문에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앨범, 콘서트, MD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급효과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컴백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월드투어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 컴백에 따라 이익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3분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