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변동성에도 매력적…이익 전망치 반등 가능성"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07 오전 8:00:47

    수정 2023-03-07 오전 8:00:4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월 한국 증시가 중국 양회, 미국 고용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달을 지나며 기업 이익 영업이익 전망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기대감에서다.

유안타증권은 7일 한국전력(015760)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유니버스 200종목 중 187종목의 실적 발표가 완료됐고, 금액 기준으로는 97%가 진행됐다.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다. 전망치 달성률이 48%로 부진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도 30%로, 10종목 중 7종목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유니버스 200 종목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17조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월 증시의 흐름은 실적시즌 결과와는 무관하다는 평가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보였는데, 주요 경제지표 및 연방준비제도(Fed) 기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 방향성의 차별화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3월 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3월 양회를 포함해 앞으로 있을 미국의 고용지표, 3월 FOMC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국내 증시는 3월에도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월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이익 전망치의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200조원을 다시 회복했다.

조 연구원은 “MSCI 코리아기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수준이 저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보면, 이익의 저점을 확인하는 시기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으로도 이러한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주 대비 동시 개선된 종목 개수를 스크리닝해보면 지난주(3월 1주차)는 연초 이후 처음으로 상향 종목이 하향 종목의 수를 넘어섰다.

조 연구원은 “증시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의 반등이 아직은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증시 전체로 봤을때는 3월을 지나며 이익의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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