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한리츠운용이 경기도 이천시 상온 물류센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해당 물류창고 인수전에는 인수 의향자 19곳이 뛰어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중 신한리츠운용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며 공격적인 인수의지를 드러낸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이천단천리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태은물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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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천단천리물류센터(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이섭대천로 38-2)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리츠운용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가는 6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LB자산운용은 이천단천리물류센터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13일까지 입찰을 받았다. 당초 4월 말까지였던 입찰 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연기했다. 결과적으로 19곳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천단천리물류센터는 부지면적 2만4219㎡, 건축면적 9637.97㎡의 지하2층~지상4층으로 구성 돼 있다. 태은물류가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한리츠운용은 물류센터 인수를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에서 물류센터 관련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입찰가 중 가장 높은 공격적인 가격 베팅도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 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신한알파리츠(293940)에 당장 편입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타워와 용산 더프라임 빌딩이 현재 편입돼 있다”며 “오피스 중심의 자산들이라 물류창고가 당장 편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류센터의 인수를 놓고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최근에는 현대인베스트먼트가 경기도 이천과 광주에 있는 물류센터 두 곳을 인수했고, JR투자운용은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 복합물류센터 신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관련 물류창고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 있는 물류창고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