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백금이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업계입니다. 주로 백금은 귀금속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백금은 산업적으로 촉매제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백금은 수소화, 탈수소화 등 대부분의 반응에서 활성을 나타냅니다. 오히려 다른 촉매로는 잘 진행되지 않는 반응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백금은 반응성이 매우 낮아 고온에서도 잘 부식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해 귀금속 재료는 물론 인공 심장 박동기, 치아 보철 등 의료 기기에도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백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백금 가격은 온스당 913.76달러로 마감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백금 가격은 1200달러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변색이 되지 않는 성질은 오히려 은보다는 금에 가깝죠. 이 때문에 과거 유럽에서는 백금을 화이트 골드(Whte Gold)를 부르기도 했다는데, 물론 현재의 화이트 골드는 금을 은과 니켈, 팔라튬 등과 합금시킨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로듐으로 도금돼 있어 백금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는 백금과는 엄연히 다른 금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