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중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되면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 레벨에서 주가 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승여력은 26.7%이며, 전날 종가는 18만1500원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3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3분기 이후 매분기 확대됐던 적자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레핀, 타이탄, 아로마티스 등 주요 제품들의 가격 상승 및 저가 납사 래깅 반영으로 올 1분기 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봤다. 미국법인 LCUSA는 미국 천연가스 하락에 따른 에탄 가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연초 텍사스 한파에 따른 가동 중단 및 기회비용으로 1분기 적자기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생산 정상화와 에탄 가격 안정화 효과가 반영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점쳤다.
지난 3월 초 양회에서 발표된 중국 성장률 목표 및 부양책들이 기대치 못 미쳤지만 중국 소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에는 매크로(거시경제)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약 11년 만에 최고점에 달한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서프라이즈에 이어,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수요와 관련된 긍정적 시그널들이 지속적으로 출현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540억원을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본업에서 적자 규모 축소와 지난해 하반기 연결 편입된 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 온기 반영된다”며 “대규모 증설 속 올해 화학 시황도 녹록지는 않겠으나 중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최악의 바닥에서는 점진적으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