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는 건강계단', 10년간 1억원 기부…올해도 적립 계속

서울시, 에치와이·에치와이사회복지재단 업무협약
계단 이용 시 10원 적립…10년간 1500만명 이용
“생활 속 건강 습관·기부 챙길 건강 프로그램 지속 고민”
  • 등록 2024-04-15 오전 8:00:00

    수정 2024-04-15 오전 8: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에치와이·에치와이사회복지재단과 ‘기부하는 건강계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1년간 적립된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계단 운영·관리 및 지원대상자 선정을 맡고 에치와이는 최대 2000만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제공, 에치와이사회복지재단은 시가 지정한 대상자의 지원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와 에치와이는 지난 2014년 서울시청 시민청 입구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공동으로 조성, 운영해 왔다. 계단에는 ‘이용자 감지센서’와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계단 이용 시 기부금이 적립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 시민들이 더욱 즐겁게 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작년 12월 계단 이미지를 새롭게 교체했다. ‘비만예방 글짓기 시민 공모전’에서 선정된 재미있는 문구도 담았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이용자 수 1547만2688명, 총 1억858만1110원을 기부했다.

시는 지난해 215만 명 계단 이용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 2000만원으로 5월 1일~7월 17일 총 11주간 취약계층 미취학 아동·초등학생 250명에게 우유, 발효유, 요거트 등 식품을 지원한다.

식품을 받게 되는 취약계층 아동은 서울시가 선정했으며, 전달은 에치와이 매니저가 대상자 주소지로 방문해 제공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도일상생활 속 걷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계단 운영 및 활성화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대표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정착을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목닥터9988’은 지난달 연중 수시 모집으로 전환한 이후, 누적 이용자가 74만여명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시는 누적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워치 없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어르신 참여를 더욱 높이기 위해 연령 상한기준 폐지 및 70세 이상 걸음포인트 기준 완화(5천 보) 등을 통해 참여 성취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10년 동안 ‘기부하는 건강계단’이 원활하게 운영돼 생활 속 건강 습관 및 기부문화이 확산되는 데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에치와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건강과 기부,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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