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앞자리 숫자추가 방식으로 새로운 등록번호 체계를 결정한 데 이어, 번호판의 디자인 도입을 위해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내년 말 소진이 예상되는 현행 자동차 등록번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52가 3108’ 번호 체계에서 앞 숫자 1자리를 늘린 ‘152가 3108’로 개편했다.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번호판 발급 때 적용되며 기존 차량 소유자가 새 번호판으로 바꾸는 것도 허용된다.
그간 정부는 번호판 디자인(안)은 전문기관의 합동연구를 거쳐 도출한 초안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번호판 관련 학계·업계·시민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수정·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번호판에 디자인이 도입될 경우 번호판 제작방식은 ‘재귀반사식’(Retro-reflection) 필름부착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는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번호판에 비춰졌을 때 그 빛이 운전자에게 반사되어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반사필름을 적용할 경우 야간 시인성 제고에 유리하나, 번호판 가격이 상승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이 기존 민무늬 번호판(페인트식)과 디자인 번호판(반사필름식) 중 선택적으로 적용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전문기관을 통해 전국의 20세 이상 약 12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국토부는 국민 의견수렴 및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연내 번호판 디자인(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번호판 개선을 통해 번호판의 위·변조 및 야간사고 방지 등 안전한 자동차 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