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움산업, 포스코와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한다

포스코가 개발한 316LH강 사용…극저온 충격인성 우수
티타늄 기반 액화수소 연료탱크개발 협력해 드론 적용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북미·유럽 진출도
  • 등록 2024-04-28 오전 10:26:57

    수정 2024-04-28 오전 10:26:5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액화수소 전문기업 하이리움산업은 지난 24일 포스코와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서영(왼쪽) 하이리움산업 대표와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 실장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리움산업)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포스코가 개발한 고강도 스테인리스 316LH 강과 티타늄을 적용해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소는 액화 시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대용량 수송과 저장에 적합하다. 다만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되고 온도 변화에 쉽게 기화되는 특징이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탱크 소재와 첨단 극저온 기술이 중요하다.

316LH 강은 일반 스테인리스강보다 고강도이자 극저온 충격 인성이 우수해 수소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양사는 316LH강으로 이동형 초저온 저장탱크를 개발하고 미국 DOT, 유럽 TPED 인증을 추진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티타늄 액화수소 연료탱크도 공동 개발해 드론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티타늄은 뛰어난 내식성과 높은 강도를 가지면서도 낮은 밀도로 인해 같은 부피 대비 중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티타늄 활용 시 가벼워진 탱크 무게만큼 연료를 더 채울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오른다.

포스코는 티타늄을 활용해 항공기 등의 수소연료탱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10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한 드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 및 액화수소 저장과 운반용 탱크 제작, 운송용 트레일러 제작 능력을 갖춘 수소설비 전문기업이다. 수소연료용 초경량 티타늄 탱크 제작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6시간 40분을 체공하는 액화수소연료 드론의 검증을 마쳤다.

하이리움산업 관계자는 “포스코와 특수 스테인리스강을 소재로 한 액화수소 저장 및 운반용 탱크 설계·제작 분야에서 협력해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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