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4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91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직전 보고서 대비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데, 애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과 아이폰 차기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로 기판 소재 부문에서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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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폰 15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부진하지만, 프로·프로맥스 비중이 확대되며 LG이노텍의 수혜가 확인되고 있다”며 “물량 감소에도 올 상반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조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기작에는 폴디드 줌이 프로 모델에도 확대 적용되고, 프로 라인업에는 울트라와이드 화소가 기존 1200만에서 4800만으로 상향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LG이노텍으로선 Blended ASP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큰데, 작년 화소 수 상향에 대응하기 위해 증가했던 비용이 기저 효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소니의 모바일향 이미지센서의 물량, 가격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액 역시 상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그는 “차기작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양호한 판매량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서 실적까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판매량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