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근 코스피의 이익 부진과 코스닥 강세가 펼쳐지는 증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에도 코스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저점을 확인했던 국면이 5번 있었다는 것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3월 코스피는 0.48%, 코스닥은 2.60% 상승했다”며 “3월 중순부터 발생했던 미국 은행 관련 이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를 다시 회복하는 등 대내외 변수에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 한 달간 코스닥에서 공격적으로 2조원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도 3개월 연속 100조원을 상회하며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긍정적인 건 코스피 이익 조정 국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조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현재 이익이 부진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승하고 코스닥 강세가 확인되는 구간은 과거에도 5번 존재했다”며 “이익 조정이 끝난 후에는 실적의 저점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하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의 상대적인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익 조정 및 반등을 확인하려면 이익전망치의 신뢰도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긍정적인 부분은 신뢰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익전망치의 하향조정 폭이 둔화되고 있고 4월부터 전망치 개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이는 곧 경기민감주 업종 반등에 대한 신뢰도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간 수요 둔화와 재고부담으로 부진했던 화학, 철강, 건설 및 IT 섹터 내 업종이 2분기 이익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