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요관, 방광, 요도에 칼슘과 수산 같은 무기물질이 뭉치면서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는데, 물 대신 맥주나 아이스 커피를 즐기면 수분 손실이 더욱 심해지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요로결석 발병의 원인이 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15년 26만 6493명, 2017년 28만 3754명, 2019년 30만 793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전체 환자 30만 7938명 중 남성 환자가 약 20만 4621명으로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요로결석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도 하지만, 통증이 있는 데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수신증 등이 있다. 요로결석 환자가 요로감염이 동반될 경우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만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3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하지만 4mm 이상의 크기가 큰 결석은 자연배출이 어려워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배석술, 경피적 신쇄석술과 같은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러 이유로 수분 섭취가 줄어들었을 때 나타난다”며 “옆구리에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배뇨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 2-3ℓ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