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케아` 들어설 고덕비즈밸리…강동개발 핵심축”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인터뷰
연말까지 대규모 재건축 입주…구민 10만명 `급증`
2024년 55만명 돌파…서울시 자치구 세번째 전망
4년 내 경제유발효과 22兆…11만명 고용창출 기대
  • 등록 2019-07-09 오전 7:00:00

    수정 2019-07-09 오전 7:00:00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민선 7기 1년을 되돌아 볼 때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구민이 중심인 따뜻한 도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강동구` 기반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강동구)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2023년 조성이 목표인 ‘고덕비즈밸리’는 한전KDN을 포함한 11개 우수회사 입지가 확정돼 올해 안에 용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세계적 기업 이케아 유치가 유력합니다. 강동구 청년들이 우선 채용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이정훈(51) 강동구청장은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에는 향후 300곳 넘는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며 “상일동 첨단업무단지까지 세 곳의 단지가 가동될 경우 22조원에 달하는 경제 가치와 함께 11만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소기업, 유통·판매복합쇼핑몰, 연구개발(R&D)센터, 호텔·컨벤션, 공공청사 등 150여개사가 들어설 상업업무복합단지인 고덕비즈밸리는 부지면적만 23만4523㎡(약 7만평)에 이른다. 축구장(7140㎡) 33배 크기다. 현장에선 땅을 다지는 성토 작업이 한창인데 오는 10월까지 이케아 입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이케아 측이 긍정적으로 사업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케아까지 들어오면 경제유발 효과 9조5000억원, 직·간접적 고용창출은 3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축구장 11배인 7만8144㎡ 넓이에 융·복합단지로 개발되는 ‘강동일반산업단지’는 교통영향평가와 단지활성화구축 실행전략수립에 관한 연구가 추진 중이다. 역시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중소기업 200곳과 R&D·기술지원 센터 등이 자리 잡고나면 경제유발 효과 1조5000억원, 고용창출 6700명으로 예측된다. 이 구청장은 “산업단지 지정 및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연말까지 기공식과 토지기반공사를 착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2015년 완공해 삼성엔지니어링·나이스신용평가정보·한국종합기술·세스코·세종텔레콤 등 9개사에 종사자가 8000명 이상인 상일동 첨단업무단지도 경제유발 효과 10조9000억원, 고용유발 6만2000명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인구 55만 대도시` 걸맞은 인프라구축 필요”

올해 43만명 수준인 강동구민은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는 2024년엔 55만명을 돌파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 번째로 인구가 많아진다. 이 구청장은 “주거중심형 도시에서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경제자립도시, 서울 동쪽 끝이 아닌 동부 수도권의 경제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인구 55만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천호동을 관통하는 구천면로 주변과 천호역·강동역·길동사거리를 잇는 천호대로변 상업지역을 복합 개발해 양재대로를 따라 성장의 축을 연결하며 강동구 전체에 경제적 파급력을 확산시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천호대로변 기능 강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천호대로변을 서울 동부 교통·고용 거점과 업무·상업의 신(新)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전략적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은 작년 5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서울시에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 5·8호선 연장공사도 5호선은 내년, 8호선은 2023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민선7기 1년 최고성과…`강동구 노동권익센터` 개소

이 구청장은 성장과 더불어 분배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강동구에서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 정도로 가장 많은 천호동에 정식으로 문을 연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를 민선 7기 취임이후 1년 동안 최고 성과로 꼽았다. 노동권익센터는 이 구청장의 1호 공약이다. 이곳에선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고용, 법률·노무상담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민원 서비스 운영제도를 접목시켜 복지·금융·주거·건강문제 등을 원스톱 제공한다. 강동구는 변호사·공인노무사·심리치료사를 비롯해 21명의 정규직 공무원으로 센터를 구성했다.

또한 강동구는 아이들의 보편적 권리인 교육복지를 확대하고자 지난해 10월 서울시 최초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교복 구입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3월부터 강동구 거주 고등학교 신입생 3800여명에게 1인 30만원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당초 2021년부터 지원하려던 중학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도 내년으로 1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967년 10월 전북 정읍 출생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제8·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2017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8년 7월~ 현재 제19대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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