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3만433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떨어진 4411.55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22% 하락한 1만3767.74에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 전망 하향 무시…17일 예산안 통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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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채수익률도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오후 4시 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63%, 30년물 국채금리는 1.2bp 오른 4.74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내린 5.028%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숙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번주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내일 발표될 CPI에 집중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3.7%)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 데이터와 같은 수치다. 만약 근원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가면 시장이 크게 환호할 수 있겠지만, 4%대를 유지할 경우 여전히 물가가 끈적하다는 판단에 실망감을 보일 수도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석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냉각과 함께 인플레가 지속적인 하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연방은행(연은)은 10월 소비자 기대조사(SCE) 결과 향후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6%로 9월(3.7%) 대비 소폭 하락했다.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 전망치와 같은 3%였고, 5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9월보다 0.1%p 하락했다.
다만 인플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음에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 연은의 결과는 최근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조사와 차이가 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10월(4.2%) 보다도 높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PEC “수요 강하다”에 유가 반등…달러·엔 105엔 후반
개별주에서는 보잉사 주가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95대 항공기를 520억달러에 주문한다고 발표한 이후 4.01% 올랐다. 테슬라는 조만간 출시될 사이버트럭을 1년내에 허가 없이 중고시장에 팔지 못하도록 약관에 규정했다는 소식에 4.22%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미 남부서 매년 전기차 100만대용 분량의 리튬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1.05% 상승했다.
유가는 다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9달러(1.41%) 오른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가 강하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OPEC는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250만 배럴 증가로 이전 예상치 240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 조정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반 기준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105.66을 나타내고 있다. 연일 치솟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151.6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가치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75%,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0%, 독일 DAX 지수는 0.73%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89% 오른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