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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두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인데, 이에 영국 정부는 과거 알레르기 부작용을 겪은 이들은 당분간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영국은 세계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해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에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과거 백신, 의약품, 식품 등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MHRA는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며 “이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분간 접종을 않는 것은)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하락하고 있다. 오전 11시37분 현재 화이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주당 4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의 경우 1.84% 내리고 있다.